입하(立夏): 여름이 서는 날, 불의 달이 열립니다
입하(立夏)는 24절기의 일곱 번째로, 태양 황경 45도에서 사(巳)월을 엽니다. 전통 달력에서 세 개의 불(火)의 달 가운데 첫 달입니다.
날짜와 여는 달
2026년 입하는 5월 5일 저녁 8시 49분, 그해 어린이날 저녁이었습니다. 2027년에는 5월 6일 새벽 2시 25분에 옵니다. 늦은 저녁의 시각이 또 한 번 자정을 넘어 다음 날짜로 넘어간 것입니다.
절이므로 사월이 시작됩니다. 불의 해인 병오년(2026)에는 오호둔으로 계사(癸巳), 정년인 2027년에는 을사(乙巳)입니다. 사(巳)는 오행으로 음의 화이고, 지장간은 무(戊) 7일 · 경(庚) 7일 · 병(丙) 16일입니다. 전통에서는 여름 불이 오르는 가운데 흙과 쇠의 기운이 벌써 안에 갈무리된 모습, 곧 모든 계절이 다음 계절의 씨를 품고 있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 항목 | 2026 | 2027 |
|---|---|---|
| 한국 시각 (KST) | 2026-05-05 20:49 | 2027-05-06 02:25 |
| 태양 황경 | 45° | 45° |
| 종류 | 절(節) · 달을 여는 절기 | 절(節) · 달을 여는 절기 |
| 그해 연주 | 丙午 | 丁未 |
| 여는 월주 | 癸巳 | 乙巳 |
| 월지 巳 의 지장간 | 戊 7일 · 庚 7일 · 丙 16일 | 戊 7일 · 庚 7일 · 丙 16일 |
| 이 달의 길이 (다음 절 망종 芒種 까지) | 31일 3시간 59분 | 31일 4시간 1분 |
| 다음 절기 소만 小滿 까지 | 15일 12시간 48분 | 15일 12시간 53분 |
| 1년 뒤 늦어진 시각 | - | 365일 5시간 36분 |
이름에 담긴 뜻
입춘과 같이 立은 "세우다"입니다. 夏는 여름이면서 "크다, 성대하다"는 뜻으로도 쓰인 글자입니다. 더위가 왔다는 말이 아니라 여름의 틀이 섰다는 뜻입니다. 한 해의 봄 쪽 절반을 나무가 이끌었다면, 이제부터는 불이 앞장서 낮이 길고 자람이 크며 기운이 밖으로 뻗는 때로 봅니다.
자연은 이렇게 바뀝니다
5월 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내기 좋은 때 가운데 하나입니다. 맑고 따뜻한 날, 짙어지는 초록 산, 보리 이삭이 패는 들판. 남쪽 길가에는 이팝나무 흰 꽃이 소복하게 핍니다. 옛 역서의 세 후는 따뜻해진 흙 속 작은 생명들 이야기입니다.
- 누괵명(螻蟈鳴) - 땅강아지가 운다
- 구인출(蚯蚓出) - 지렁이가 나온다
- 왕과생(王瓜生) - 쥐참외 덩굴이 자라기 시작한다
제철 음식
햇완두콩을 까서 밥에 넣어 짓기 좋은 때이고, 쑥갓과 어린 상추가 밥상을 채웁니다. 이른 토마토도 나오기 시작해, 토마토 달걀볶음이 손쉬운 초여름 반찬이 됩니다. 전통에서는 불의 기운을 붉은색과 약간 쓴맛에 잇기 때문에, 붉은 채소와 쌉싸름한 잎채소를 조금 곁들이는 것을 계절에 맞는다고 봅니다.
긴 낮을 지내는 법
『황제내경』은 여름을 "밤에 눕고 일찍 일어나며 해를 싫어하지 말라"고 적었습니다. 긴 낮을 거스르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생활로 옮기면, 이른 햇살과 함께 일어나고, 더위가 순할 때 바깥 시간을 갖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오후가 길게 느껴지면 점심 뒤 잠깐 눈을 붙이는 정도입니다. 얇은 옷과 침실 환기도 저녁을 편하게 합니다.
우리 풍속
농가에서는 입하를 한 해 가장 바빠지는 길목으로 여겼습니다. 못자리를 꼼꼼히 살피고, 모내기가 코앞입니다. 이팝나무 이름이 입하 무렵 피어서 "입하나무"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흰 꽃이 쌀밥(이밥) 같아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초여름을 알리는 반가운 꽃입니다.
절기를 담은 옛 시 한 구절
小荷才露尖尖角,早有蜻蜓立上頭。
어린 연잎이 뾰족한 끝을 막 내밀자, 벌써 잠자리가 그 위에 앉았네.
양만리(楊萬里), 「소지(小池)」
자주 묻는 질문
입하에는 어떤 월주가 시작되나요?
사(巳)월입니다. 2026년 계사, 2027년 을사입니다.
2027년은 왜 5월 6일인가요?
2026년 시각이 저녁 8시 49분이었고, 1년 뒤에는 5시간 36분 늦은 5월 6일 새벽 2시 25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월은 얼마나 이어지나요?
입하부터 망종까지, 2026년 31일 3시간 59분, 2027년 31일 4시간 1분으로 봄의 달보다 깁니다.
입하면 벌써 더운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아닙니다. 달력상 여름의 시작일 뿐, 본격적인 더위는 소서와 대서 무렵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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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명리 · 음양오행 해석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