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小滿): 조금씩 차오르는 초여름
소만(小滿)은 24절기의 여덟 번째로, 태양이 황경 60도에 이르는 때입니다. 여름 곡식의 알이 차오르기 시작하지만 아직 여물지는 않은, "조금 찬" 계절입니다.
날짜와 달력 속 자리
2026년 소만은 5월 21일 오전 9시 37분, 2027년에는 5월 21일 오후 3시 18분입니다. 사월 안의 중기이므로 월주는 2026년 계사(癸巳), 2027년 을사(乙巳) 그대로입니다. 입하가 이 달을 연 지 15일 12시간 남짓, 망종이 오(午)월을 열기까지 15일 15시간쯤 남은 자리입니다.
| 항목 | 2026 | 2027 |
|---|---|---|
| 한국 시각 (KST) | 2026-05-21 09:37 | 2027-05-21 15:18 |
| 태양 황경 | 60° | 60° |
| 종류 | 중기(中氣) · 달의 한가운데 | 중기(中氣) · 달의 한가운데 |
| 그해 연주 | 丙午 | 丁未 |
| 이어지는 월주 | 癸巳 | 乙巳 |
| 앞 절 입하 立夏 이후 | 15일 12시간 48분 | 15일 12시간 53분 |
| 다음 절기 망종 芒種 까지 | 15일 15시간 11분 | 15일 15시간 8분 |
| 1년 뒤 늦어진 시각 | - | 365일 5시간 41분 |
짝이 없는 이름
절기에는 짝을 이루는 이름이 많습니다. 소서와 대서, 소설과 대설, 소한과 대한. 그런데 소만만은 짝이 없어서, 24절기 어디에도 "대만(大滿)"은 없습니다. 흔히 가득 차기 조금 전을 귀하게 여긴 뜻이라고 풀이합니다. 알이 차오르는 중인 곡식은 아직 자랄 여지가 있고, 넘치도록 채운 잔은 흘러넘치기 마련입니다. 이름이 "거의 다 온" 때를 가만히 칭찬하는 셈입니다.
자연은 이렇게 바뀝니다
5월 하순 우리나라는 볕이 강해지고 초록이 짙어지며 습기가 조금씩 느껴집니다. 남쪽에서는 보리와 밀이 누렇게 익고, 전국으로 모내기가 퍼집니다. 대숲에서는 새 죽순이 쑥쑥 오르는 사이 묵은 잎이 누렇게 바래, 이때를 "죽추(竹秋)"라 부르기도 합니다. 옛 역서의 세 후는 이렇습니다.
- 고채수(苦菜秀) - 씀바귀 같은 쓴 나물이 무성하다
- 미초사(靡草死) - 가냘픈 풀이 강한 볕에 시든다
- 맥추지(麥秋至) - 보리의 가을, 곧 보리 거둘 때가 온다
제철 음식
남도 대숲의 죽순이 가장 신선한 때라 데쳐서 무치거나 볶아 먹습니다. 오이, 열무김치, 보리밥도 더워지는 날씨와 잘 맞습니다. 전통에서는 오이 · 녹두 · 두부처럼 성질이 서늘한 재료를 이 무렵에 꼽는데, 시원한 오이 미역냉국은 이런 재료를 즐기는 대표적인 우리 음식입니다.
더위와 습기가 오를 때
몸이 눅눅한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식사는 가볍고 기름지지 않게, 얼음 음료를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물을 자주 조금씩, 맞바람이 통하게 창을 열고, 운동은 선선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무렵 물가를 천천히 걷는 것도 계절과 잘 어울립니다.
이 계절의 기억
윗세대에게 소만은 보릿고개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난가을 거둔 쌀은 떨어지고 햇보리는 아직 거두지 못한 배고픈 고개였습니다. 지금은 좋은 때가 오기 직전의 어려운 시기를 뜻하는 말로 남아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모내기, 김매기, 보리 베기가 한꺼번에 몰려 한 해 가운데 손이 가장 바쁜 때였습니다.
절기를 담은 옛 시 한 구절
鄉村四月閒人少,才了蠶桑又插田。
시골 사월엔 한가한 사람 드무니, 누에치기 막 끝나자 또 모내기라네.
옹권(翁卷), 「향촌사월(鄕村四月)」
자주 묻는 질문
왜 "대만"이라는 절기는 없나요?
가득 참보다 거의 참을 귀하게 여긴 뜻이라고 흔히 풀이합니다. 차오르는 곡식은 더 자랄 여지가 있고, 가득 찬 잔은 넘치기 때문입니다.
소만에 새 달이 시작되나요?
아닙니다. 사월(2026년 계사) 안의 중기이고, 오월은 망종에 시작됩니다.
이웃 절기와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2026년 기준 입하 뒤 15일 12시간 48분, 망종 앞 15일 15시간 11분입니다.
보릿고개가 무엇인가요?
옛 농촌에서 보리를 거두기 전 먹을 것이 떨어지던 몇 주를 말하며, 소만 무렵에 흔히 떠올립니다.
이 계절의 레시피
이어 읽기
전통 명리 · 음양오행 해석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조언이 아닙니다.